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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3 오전 9:42:31 입력 뉴스 > 기자수첩

땅과 하늘 바다가 아름다운 '서산'
한 곳에서 즐기는 세가지의 특권!



 

대한민국에서 땅과 하늘, 바다가 가장 잘 어우러진 도시를 꼽으라면 충청남도 서산을 주저없이 치켜 세우고 싶다.


지난 주말, 기자가 직접 가 본 서산은 푸르른 하늘과 드넓은 바다 그리고 길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서산을 둘러싸고 있는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서산의 명소를 차례대로 만나보자.

 

서산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산 아라메길은 제주도의 올레길을 지역특성에 맞도록 변형한 친환경 트레킹 코스로 2015년까지 6년간 17개 코스, 239km에 이르는 대구간이다.

 

▲ 서산아라메길

 

아라메길이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고유어인 ‘메’를 합친 말로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유기방가옥


아라메길의 1코스 시작지점에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유기방 가옥이 서있었다. 이 가옥은 대표적인 양반가옥으로 2003년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으며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아주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가옥이 서있는 여기가 바로 천혜의 명당이라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것이 가옥의 위치를 보아 배산임수에 전형적인 표본이었다.

 


유가방 가옥을 지나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저절로 시선이 가는 우직한 한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충청남도기념물 제174호로 지정된 비자나무로 수령이 약 330여년을 자랑하며 제주도의 흙과 나무를 같이 가져다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팔을 펴 껴 안아도 남을 만큼 크고 울창했다.

 

▲ 비자나무


이어서 산정묘란 곳을 지나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여미리석불상’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 불상은 높이 3m로 1970년대 용장천에 묻혀 있던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 여미리삼존불상

얼마 걷지 않아 바람에 산들산들 움직이는 갈대밭을 지나게 되었다. 대구에선 이 정도의 갈대밭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떤 갈대는 사람의 키만큼 높아 더욱더 생동감 있게 보였다.

 

 

서산 고풍터널을 지나 전국에서 가장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용현계곡에 들어섰다. 물론 물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하겠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 용현계곡

▲ 서산마애삼존불상


바로 어머니 품처럼 따스하고 우아한 미소를 풍기는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국보 제84호 마애삼존불상이 용현계곡 입구 돌무지 서낭당 위에 서있다.

 

  

서산마애불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 작품으로 온화하면서도 자애스러운 인상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빛의 위치에 따라 웃는 모습이 달라지는 세계조각미술의 극치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을 내려와 조금만 올라가면 사적 제316호 보원사지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발굴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은 백제계의 양식 기반 위에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초기의 석탑양식을 고루 갖춘 보물 제104호 5층 석탑과 통돌을 장방형으로 만든 보물 제102호 석조, 고려시대에 법인국사의 제자들이 그의 사리를 안치하기 위하여 만든 보물 제105호 보승탑, 법인국사의 생애가 기록된 보물 제106호 보승탑비 및 큰 불교행사가 있을 때 불기나 행사기를 다는 당간을 세우기 위해 만든 화강석의 보물 제103호 당간지주를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보은사지

 

보원사지를 둘러 본 후 다음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목장인 한우개량사업소를 찾았다. 이곳은 총 면적 21㎢로 약 20억원의 가치를 자랑하는 한우 수소가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전국 한우의 아버지라 칭할 수 있는 이 수소의 관리는 엄격히 이루어지며 인근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시 제주도로 피신(?) 시킬 정도로 고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 한우개량사업소

 

목장 길을 따라 피어 있는 벚꽃은 이제 그 꽃방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겨울이면 새하얀 눈세상으로 변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고귀한 수소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은 허용되질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 벚꽃


그렇게 또 얼마를 걸었을까? 약간의 피로가 몰려 올 때쯤, 피로를 싹 잊게 해주는 무언가가 내눈에 들어왔다. 바로 서산해미의 자랑 사적 116호 해미읍성이다. 조선시대때 쌓은 이 석성은 성곽길이 1,800m 높이 5m, 총면적 20만㎢ 이를만큼 거대했다.

 

▲ 해미읍성


이곳은 서해안에 자주 출몰하던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충청별마전도사가 주둔하여 약 230여년 동안 충청도의 군사중심지로 활용되었으며 1963년 사적 지정 후 발굴복원공사가 시작되어 관아건물, 옥사, 민속가옥 등이 복원되었다.

 

▲ 충청별마전도사


또한, 충무공 이순신이 선조 12년때 이곳에서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였으며, 특히, 1790년대 부터 1890년대 까지 100여년간 천주교 탄압 당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기도 하다.  

 

▲ 당시 천주교신자들이 처형당한 나무


매년 서산해미읍성민속축제가 열리는 이곳에는 충청별마전도사 출정식등, 조선시대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훌륭한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서산의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가던 중 매년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등 300여종 5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세계적 철새도리지인 천수만을 지났다.

 

▲ 천수만일대


서산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부석면 간월도 포구에 도착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딱 어울릴만큼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다.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매운탕의 맛은 그 어떤 지역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서산의 맛이었으며 특히,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 맛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고 거기에 생강을 첨가한 서산생강막걸리 한 잔이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기가 막힌다.

 


이곳이 또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바다위에 떠 있는 절, 간월암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에는 섬이 되는 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암자이다.

 


특히, 이곳은 일몰시 석양의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사진 작가들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이다.

 

▲ 간월암


자연을 가장 자연답게 조성하고 있는 서산, 오늘은 바다로 갈까요? 산으로 갈까요? 고민이 된다면 지금 당장 땅과 하늘, 바다가 아름다운 충청남도 서산으로의 여행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아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기원기자(kissme32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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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포항
그래도 가까운 포항이 좋아, 서산은..넘 멀어서 2010-04-03
저기요
대구에선 생강막걸리 안 팝니까?! 먹고 싶네 ㅡㅡ:: 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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