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맛 집은 서민의 대표음식이며 애환이 담긴 돼지국밥집을 소개한다.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 있는 ‘진(眞)국밥’(대표 윤종득) 집을 찾았다.
식당에 들어서니 구수한 냄새가 시장기를 느끼게 한다. 손님들이 이쪽저쪽 테이블에 둘러앉아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고 있다. 기자도 일행과 같이 자리를 잡고 수육과 국밥을 주문했다.
먼저 깔끔한 밑반찬과 돼지고기와 순대가 썩긴 수육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돼지 특유의 잡냄새도 없고 쫄깃쫄깃한 육질이 정말 끝내준다. 몸에 좋다는 부추와 함께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특히 퇴근길에 직장인들이 소주한잔과 같이 곁들이면 큰 부담 없이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사골로 24시간 푹 고운 돼지국밥이 나왔다. 국밥 역시 돼지특유의 잡냄새가 없는 진국이다. 여기에다 국수사리를 넣어서 먹는 맛은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던 두사람이 먹다가 한사람 죽어도 모른다는 옛말이 생각날 정도로 깊은 맛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윤 대표와 함께한 자리에서 맛의 비결에 대해 질문을 했다. 아내와 수년간 노력한 진 국밥의 노하우라면서 슬쩍 피해간다. 윤 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국밥가격을 6,000원에서 5,000원으로 가격을 내린다고 했다.
윤 대표는 “서민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단골손님들에게 부담을 덜어드리고, 돼지고기 소비촉진으로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결정을 하게 되었다”면서 웃었다.
진한국물 맛과 주인의 양심이 살아 있는 이곳에서 머문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진 국밥 위치는 계명대학교 네거리에서 시내 방향 버스정류장 옆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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