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여성들의 거침없는 행동이 남성 관객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연애의 목적’과 ‘싱글즈’,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공통점은 여성들의 내밀한 심리를 거침없이 솔직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는 점이다.
이런 여성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의 계보를 잇는 영화가 등장해 관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어깨너머의 연인’은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련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연애의 목적’을 쓴 고윤희 작가의 과감한 대사가 정곡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 타입인 희수(이태란)는 “연애는 드라마틱한 사건과 사고가 많은게 재밌지 않니? 연애만 생각하면 솔직히 유부남이 훨씬 좋지. 여자 잘 알지, 총각들보다 매너 있지, 끈적끈적 들러붙을 걱정 없지, 쿨 하지, 구속 안하지”라며 유부남 예찬론을 펼친다.
“여자한테 사랑이 정말 필요한거니? 사랑 말고도 많잖아. 일에 몰두한다든지, 취미에 빠진다든지”라고 묻는 정완(이미연)의 말에 희수는 “일하고 취미하고 어떻게 섹스를 해?”라고 말한다. “남녀가 연애하는데 안자는게 더 이상한거야”라며 성에 대해 자유분방한 사고를 드러내는 희수는 단짝친구 정완과도 거리낌 없는 수다를 떠는 사이.
“왜 잔 남녀는 꼭 표가 날까? 내가 아는 사람 중엔 멀리서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처녀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남자도 있어. 그런 사람은 조심해야겠다. 큰일나지”라며 너스레를 떨고 함께 집에서 포르노를 보며 “큭, 너무들 거하다. 그게 맛이야. 저런 식이면 꽤 운동이 되겠어”라며 논평을 하는 것은 예사다.
이렇듯 자유분방한 두 여자의 솔직 담백한 대사들은 은근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현대 여성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 듯 후련함을 던져주기도 한다.
‘여자나이 32살, 영양제용 연애를 즐기는 정완과 안심보험용 결혼을 선택한 희수의 거침없는 수다’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은 서로 다른 캐릭터를 통해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련된 영상미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0월18일 개봉해 가을 극장가는 그녀들의 야릇한 수다로 들썩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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