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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오후 4:19:34 입력 뉴스 > 칼럼

[기고문] 최윤희의 차차콤



 

 

Cha Challenge(도전) - 평소의 생각과 가치를 정리하고

Cha Change(변화) - 생활의 활력소, 마음밭의 거름이 되는 좋은글과

Com Communicate(소통) - 일상의 크고 작은 일을 진솔하게 나누는 일기

 

Challenge : 친구야 화이팅!

 

최근 부인이 힘겹게 투병중인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친구를 본 후 문득 친정아버지 생각이 났다. 우리 친정엄마는 내가 미국 유학을 떠난 2년 후, 1975년 암 선고를 받고 당시 오래 살아도 5년이라 했다.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엄마 얼굴이라도 보러 오라하여 유학을 떠난 후 처음으로 76년 여름 잠시 귀국했다. 그때 그 시절에는 미국으로 왕복 항공권은 백만 원이었으니 방학 때 마다 집으로 오는 건 상상도 못했다.

 

김포공항에 내리자 아버지와 동생은 보였지만 엄마는 아파서 못 나온 줄 알았는데 아버지 뒤에서 어느 작은 아줌마가 내 이름을 불렀다!? 미국으로 떠날 때만 해도 엄마는 나보다 키도 크고, 어디를 가던 모두가 돌아볼 정도로 멋쟁이였다.

 

그러나 분명 목소리는 우리 엄마였는데 내 앞에 나타난 여인은 키도 작고 몸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마치 빈민촌에서 보는 사람 같았다! 덜컥 겁부터 나서 엄마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참 어색했던 나.

 

잠시 방학동안만 있다가 다시 미국 학교로 돌아가서 친정엄마가 암과 전쟁을 치르는 것을 나는 전혀 모른 채 지냈다. 1988년 귀국 후에야 수시로 마약 같은 주사를 맞아야 통증이 조금 줄어져서 잠드는 엄마를 보게 되었고, 의사이셨던 아버지는 저녁에 약속도 나가셨다가 엄마가 아프면 바로 집으로 호출되는 것을 여러 번 봤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 아버지는 아예 병실로 이사(?)를 하여 24시간을 병실에서 엄마와 같이 지내셨다. 주말에야 동생들과 내가 병원으로 가면 그때서야 아버지는 목욕탕과 이발소를 다녀오셨다.

 

때론 조금 늦게 친구들과 만나 약주라도 하고 오시면 우리는 아버지를 못마땅해 했다. 우리 형제들은 그때 당시 엄마 곁에는 항상 아버지가 계시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돌이켜 생각하면 아버지는 지금 나보다 훨씬 더 젊을 때부터 홀아비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전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채 언제나 엄마 곁에서 항상 엄마와 함께 하신 우리 아버지.

 

어릴 적부터 우리 부모님은 늘 손잡고 다니셨다. 지금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 같은 남편은 이 세상에 없다. 엄마의 증상이 바뀔 때마다 아버지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 의학계로 연결하여 새로운 치료법과 약을 찾는데 온 힘을 다 쏟으셨다.

 

이런 아버지 덕분에 75년 당시 생존확률 최장 5년이라 했던 엄마는 20082, 30년 넘게 우리 곁에 계셨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철없고 아버지 마음을 조금도 헤아려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죄스럽고 미안할 뿐이다.

 

아내가 힘겨운 수술 후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친구를 보니 너무 가슴이 먹먹했다. 같은 남자들끼리 마음이라도 터놓고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그나마 병원에서 가까이 있는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하여 소식을 전했다.

 

친구야, 우리 아버지처럼 보호자인 남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 그러니 친구가 강해야 된다. 아내에게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줘. 식사도 무조건 잘 챙겨 먹고 운동하며 밝은 모습으로 아내에게 용기를 줘. 남편이 튼튼해야 아내를 지켜낼 수 있어. 희망과 용기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강한 마음가짐이 먼저다!! 친구야 화이팅!!

 

Change : 영어 명언

 

 

 

“Words are a pretext. It is the inner bond that draws one person to another, not words.”

 

말은 그저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를 가까워 지게 하는 것은 말이 아닌 내면의 끈끈함이다.

 

Communicate : 윤희일기(224)

 

 

 

지산샛강 생태공원! 금오산에 비교하여 주변에 큰 나무가 없는 것이 험이지만 수많은 철새들이 머무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멋진 곳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걷기 하러 나갔다가 고니와 청둥오리들이 여유롭게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참 평온하기만 하다. 우리 지역 경제는 언제 이런 여유를 갖게 될지.....

대구인터넷뉴스(dg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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